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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심리학

가 라이팅(가스등 효과)란 무엇인가

by 초보99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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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가스등 효과)

가스라이팅 또는 가스등 효과는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이나 정신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주로 '상대방에 대한 간섭', '상황적 연출과 조작', '귀인 오류' 등의 행위를 벌여 피행위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정의하자면 가스라이팅이란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도록 만들어서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의미하는 말로,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며 일종의 유행어 성격을 띤다. 해당 효과의 유래는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시작하였다. 이 연극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잭은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한다.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윗집에 가스등을 켜야 했다. 건물은 가스를 나눠 쓰기 때문에 위집의 가스등을 켜면 다른 집의 가스등이 어두워졌다. 밤마다 가스등이 어두워지고 윗집에서 소음이 들리자 불안한 아내 벨라는 집에 돌아온 남편 잭에게 말하지만 잭은 벨라가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몰아간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벨라도 이게 지속되자 자기 자신에게 의구심을 갖게 되고, 점점 무기력과 공허에 빠지게 되어서 결국 남편 잭만을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경찰인 브라이언의 등장으로 결국 잭의 범죄가 발각된다는 내용. 여기서 잭이 벨라의 판단력이 비정상적이라고 몰아가고, 이에 벨라가 수긍하는 행태에서 본떠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가스라이터'라고 한다. 이 연극은 1944년 영화 <가스등>으로 나오기도 했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생활공간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의 자아를 흔들어서 자신의 영향력을 증폭시켜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그 사람이 가진 재산 등을 탈취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스스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되고 결국에는 자존감을 잃는다.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통제한다.


단계별 가스라이팅 피해 과정

1. 관계 형성
가스라이팅을 구사하는 자들은 피해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대표적으로 가족, 교사, 직장 상사, 애인 등이 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동정심으로 타인의 경계심을 풀어 그들을 조종하기도 하고, 간혹 동정심 단계는 배제될 수도 있다.
2. 기억의 왜곡
가해자는 피해자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상기시켜서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유도한다. 스스로의 판단을 의심하게 만들고 가해자가 판단을 대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다. 특히 사소한 실수에 대한 것을 큰 잘못을 했다고 오인하게 만들어 가해자의 주장을 확고히 해서 피해자의 기억을 의심시킨다.
3. 미니마이징
2단계까지 오면 피해자는 강한 반발을 한다. 그러나 이미 3단계까지 오게 된 피해자는 주변인들로부터 비논리적인 착각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이 된다.
4. 무시
이 시점에서 가해자는 피해자를 별 거 아닌 일로도 예민하거나 유난을 떠는 특이한 별종 취급을 한다. 가해자는 이러면서도 자기가 행한 폭력은 전혀 따지지 않는데, 간혹 피해자에게 지적을 들어도 '뭘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느냐, 너는 정말 멀쩡한 사람인 줄 아느냐' 하는 식으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피해자의 기억, 판단력, 감정까지도 의심하게 만든다.


가스라이팅 극복 방법

- 자존감 강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가스라이팅으로 통제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이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에 대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상대방을 대하는데, 애초부터 본인에 대한 믿음이 굳고 단단하다면 이런 식의 가스라이팅 수법이 파고들 틈이 없게 된다.

-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과 의견은 절대 신뢰해서는 안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감성적으로 정치적으로 판단해서 대처를 하면, 어느 순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외통수의 때가 다가올 것이다.

- 타인의 말을 무조건 믿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을 무턱대고 신뢰하기보다는, 항상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고 믿을 만큼만 믿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와 신뢰를 주는 언행을 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의견을 수용하고 근거가 불명확한 말에 대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정보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자신을 도와줄 조력자를 찾는 것
인간의 뇌는 환경에 의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주변을 환기시키고 자신을 도와줄 제3의 조력자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가해자가 하는 행동이 우연이 아닌 전략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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